[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첫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 결과, 미세먼지 고농도일수가 18일에서 2일로 대폭 줄었다. 배출량도 전년과 비교해 19.5% 줄어드는데다, 평균농도가 세제곱 미터당 33 마이크로그램에서 24㎍/㎥로 크게 감소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0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언론사 부장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좋음 일수는 2배 이상 증가(13일에서 28일)했다. 나쁨 일수는 37%(35일에서 22일) 감소했다. 특히 고농도 일수는 18일에서 2일로 89% 줄었다.
해당 기간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지난해 같은기간 33㎍/㎥에서 24㎍/㎥로 약 27%(9㎍/㎥) 감소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탄소중립 포럼’ 제1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정부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산업·수송 부문 오염물질 핵심배출원 밀착 관리 추진해왔다. 산업 부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지난 1월부터 질소산화물(NOx) 배출부과금 시행, 배출기준을 강화했다. 4월부터는 미세먼지 배출총량제의 전국 확대에 돌입한 바 있다.
저공해차 보급목표제 시행, 공공 의무구매제 확대, 노후 건설기계 사용 제한, 전기화물차 보급 확대 업무협약(MOU) 체결, 건설·농업기계 배출기준 강화 조치 등도 저감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조 장관은 "계절관리제 실효성 제고를 위해 전문가 의견수렴 등 거쳐 11월까지 차기 시행계획 수립할 계획"이라며 "방지시설 설치 지원, 시멘트업종 저감 협의체 구축 등을 통해 배출량을 지난 2019년 대비 20% 감축하고, 노후경유차 감축과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