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방역당국이 삼성서울 병원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두고 "탈의실 등 공용공간이나 수술받은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4명이 한 구역 수술장에서 근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들의 공통된 동선 등을 실마리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외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돼서 간호사실 또는 간호사들의 휴게공간, 탈의실 등 공용공간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술장 한 구역에서 수술받은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과 연관성에 대해서는 "삼성서울병원 감염의 연결고리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간호사들이 직접적으로 클럽을 다녀오지는 않았지만, 중간에 (타인이) 연계됐을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다음날인 19일 동료 간호사 3명이 추가 확진됐다.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간호사 4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삼성병원에서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당국은 이날까지 삼성서울병원 관련 검사 대상 1207명 중 퇴원한 환자 8명을 제외한 119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이 중 64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초기에 음성이었지만 잠복기를 거쳐 이후 양성으로 확인될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일주일 정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