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21대 총선 관리 경험의 매뉴얼화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이승택·정은숙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에서 "외국 정상들도 우리 선관위의 세계 최고 선거관리 역량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재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 문 대통령, 이승택 중앙선관위원.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언제든지 올 수 있는 신종 감염병 상황에서도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외국민투표 방식의 다양화와 관련해서는 우편, 전자적 방식 등을 언급하며 "각국의 이동 제한 조치로 인해 재외국민투표에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할 구체적 방안 마련에 선관위가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조희대 전 대법관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조 전 대법관과 환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 3월3일 치렀어야 하는 퇴임식을 사양한 데 대해 존경과 사의를 표시했다. 조 전 대법관이 34년간 법관으로 재직하며 헌신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대구지방법원장 재직 시절,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판결문 작성 사업을 펼쳐 국민과의 소통에도 힘쓴 업적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추종연 주콜롬비아 대사, 이상진 주뉴질랜드 대사, 강정식 주호주 대사, 서정인 주멕시코 대사, 구홍석 주카자흐스탄 대사, 조영준 주페루 대사, 정운진 주스리랑카 대사, 정해관 주바레인 대사, 도봉개 주짐바브웨 대사 등에게 신임장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9개국 신임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되었던 정상 간 순방외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나라에 부임하는 대사에게 "해당 국가 정상을 만나는 계기에 여건이 되는 시기에 재추진하겠다는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빛난 대한민국의 역량을 외교적 자산으로 잘 활용해 우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각자의 임지에서 더욱 헌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신임 대사와 가족, 재외공관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의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을 마친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