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를 두고 세종시 일부 지역 주민들이 각종 피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오는 10월부터 보상과 수용을 진행하고, 늦어도 내년 2월에 전면 보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5일 한국도로공사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장군면 송문리 주민들로 구성된 '세종고속도로노선변경반대주민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2018년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부터 기존 대교리 관통노선에서 송문리 지역으로 변경된 것에 반발해왔다. 이들은 노선변경 의혹과 주민의견 미반영, 소음 및 진동 등의 피해 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여기에 최근 도로공사 측이 보상설명회를 진행하자 비대위와 주민들은 "주민들도 모르는 사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송문리는 1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지만 보상 대상 토지 92필지 중 마을에 주소를 두고 있는 지역민은 4명뿐이다. 나머지 토지소유주들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피해는 도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와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설치된 붉은 색 말뚝과 관련해 "보상이 완료된 지역"이라는 루머까지 퍼졌고, 주민들은 더욱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감정평가가 끝났고, 지난 3월 사업인정고시가 됐다"며 "5월 중순부터 장군면 지역에서 3차례 보상설명회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보상이 진행된 곳은 없으며, 붉은 색 말뚝이 박힌 곳은 도로의 중심부"라고 설명했다.
세종~포천 고속도로가 관통할 세종시 장군면 송문리 예정지 일부. 사진/뉴스토마토
세종=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