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한 'n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인천 학원강사 A(25)씨를 매개로 불과 2주 만에 6차 감염까지 나오면서 다소 진정되던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이태원 클럽과 관련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23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기준 225명보다 12명 늘어난 수치다.
이들 확진자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96명, 나머지 141명은 가족·지인·동료 등 N차 감염 사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59명, 인천 45명, 충북 9명, 부산 4명, 경남 2명, 전북 2명, 대전과 충남, 강원, 제주 각각 1명씩이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12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외 30대 35명, 18세 이하 28명, 40대 22명, 50대 16명, 60대 이상 12명 등이다.
현재까지 확진자 접촉을 통한 감염 환자 중 '5차 전파'는 7명, '6차 전파'는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6차 전파의 경우 학원강사 A씨→수강생→코인노래방 방문한 인천 사진사 겸 택시기사→사진사가 다녀간 부천 돌잔치 뷔페 참석자→직장동료→남편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외에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에서는 6차감염으로 의심되는 확진자 3명이 동시에 나오는 등 추가 전파사례는 계속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다음달부터 1시간 내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존 국내에 긴급사용이 승인된 코로나19 진단키트는 검사에서 결과 도출까지 약 6시간이 걸렸다.
이날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등 국내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들이 내달 초 질병관리본부에 '응급용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외에 중대본은 최근 유럽, 미국에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된 소아특이사례 보고가 이어지고 있어 이날부터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증후군에 대한 감시 및 조사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증상은 지난달 말 영국 런던의 어린이 8명이 원인 모를 염증성 질환을 앓으며 알려졌다.
한 시민이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 앞서 체온을 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