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5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찾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기업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손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주 원내대표를 만났다. 주 원내대표가 재계 대표를 만난 건 지난 19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이어 손 회장이 두 번째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조업 중심국가로서 우리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의와 도전을 제약하는 규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달라"고 밝혔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후 국회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 회장은 "경쟁국들에 비해 기업이 과도한 부담을 지고 있는 각종 세제와 경직된 노동법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으로 개정하는 것도 건의드린다"며 "일자리를 지키고, 기업의 투자활력이 되살아날 수 있게 21대 국회가 적극 나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경제인들도 고통 분담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경제인들은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하지만 나라 예산을 응급 처방식으로 주는 데 그쳐선 안 된다"며 "본질적으로 기업이 고용과 투자를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방해하는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이 생존하고 최대한 고용과 투자를 유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