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중간고사를 건너뛰고 기말고사만 치르도록 중학교에 권고하는 등 학업 부담 줄이기에 돌입했다.
시교육청은 26일 발표한 '등교 수업 운영 방안 후속대책'을 통해 중학교의 경우 지필평가를 기말고사 1회만 운영하도록 권고했다.
중학교는 대부분 3주 단위로 한 학년씩 순차 등교를 해 등교수업 일수가 고등학교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간고사 실시 여부는 학교·교과의 특성을 감안해 교과협의회 후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자율 결정할 사항이지만, 통일된 지침을 통해 학교별 차이에 따른 민원 야기를 방지하고 학교 및 학생의 부담을 감축할 수 있다는 취지다.
또 중·고등학교의 경우 1학기 수행평가 영역 및 비중, 서·논술형 평가 비율 등을 학교가 자율 결정하도록 했다. 이미 수평평가 비율을 절반으로 줄여 안내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학교가 수행평가 비율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평가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지역감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야간 자율학습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다만, 학교 여건에 따라 당일 등교대상 학생 중 희망자에 한해 일과시간 이후인 오후 6시 정도까지는 자율학습실 사용 등을 허용할 수 있다. 희망자 외 자율학습 강제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제9조 및 제10조에 위배된다.
다만 자율학습 공간은 이격거리, 환기 등 방역 지침을 지켜야 한다. 당초에 오후 6시로 시간 제한을 한 이유도 석식을 위한 출입이 교내 방역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경복고 교내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