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코로나발 타격이 본격화된 섬유·의류 기업을 위해 공공부문 의류 구매 예산을 상반기내 90% 조기 집행한다. 중소 섬유·의류 기업에 융자 만기연장을 지원하고, 창업·벤처 기업은 4000억원 규모 특례보증을 공급한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피해업종 추가지원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섬유·의류 기업 지원책으로 먼저 경찰청, 소방청 단체복 등의 공공부문 섬유·의류 구매 예산을 조기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내 90% 집행이 목표다.
또 민간부문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특별할인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동안 국내패션 브랜드 50여개사 참여하는 ‘코리아패션마켓’ 개최도 추진한다.
섬유·의류 분야 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융자 및 기보 보증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창업·벤처기업에는 4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특례보증을 활용해 기술보증을 돕는다. 각 기업당 5000만원이 지원되며 향후 1년간 고용을 유지한 기업은 최대 3억원까지 지원된다.
아울러 섬유패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업무협약(MOU) 체결도 지원한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고용유지를 돕고 신규계약을 확대하는 등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지난 19일 삼성물산·K2는 협력 중소기업 30개사와 이 같은 MOU를 맺은 바 있다.
나아가 섬유·의류업 중 글로벌 공급 과잉 상황에 놓인 업종의 사업구조 재편도 꾀한다. 자발적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기업에 세재, 자금, 고용안정, R&D, 규제특례를 종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9월 4일 경기도 안산에 소재한 광섬유 제조기업 대한광통신을 방문, 박하영 대표 및 연구소장으로부터 업무현황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