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분야 상장 벤처, 대면보다 고용 3배 많아

비대면 기업, 작년 1분기 대비 영업이익 58.9% 증가

입력 : 2020-05-28 오후 3:01:21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상장 벤처기업 중 비대면 분야 기업이 대면 분야 기업보다 고용과 매출, 영업이익 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분기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벤처기업 790개사를 대면·비대면으로 분류하고 시가총액, 고용, 매출,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비대면 분야 기업은 제조·생산 및 서비스 전달 과정에서 사람 간 접촉을 감소시키는 비즈니스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기업과 이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정의했다. 대표적인 분야로 스마트 헬스케어, 온라인 교육, 빅데이터 등이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과 비교해 대면 기업은 신규로 총 1083명을 고용한 반면, 비대면 기업은 총 1276명을 신규 고용했다. 기업당 고용으로 따졌을 때 대면 기업이 1.9명, 비대면 기업이 6.3명인 것을 감안한다면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부분에서도 비대면 기업이 대면 기업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비대면 기업의 1분기 매출(2조442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반면 대면 기업의 경우 1분기 매출(11조5577억원)에서 3.1%의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 측면에서 비대면 기업은 1198억원, 대면 기업은 6577억원을 올렸는데 증감률은 각각 58.9%, 4.0%를 기록해 큰 차이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기업과 비대면 기업 모두 6.6% 하락했다. 다만 4월 이후 비대면 기업 시총이 증가하면서 지난 5월20일 기준 비대면 기업 시총 증가율은 12.9%, 대면 기업은 8.2%를 기록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분석 결과를 종합해 보면, 코로나19 속에서도 비대면 분야 기업의 성장성·고용 효과가 입증됐음을 알 수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 하려면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비대면 산업의 주역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 K-비대면 글로벌 혁신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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