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의 숫자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신종마약류와 청소년·외국인 마약사범의 적발 건수가 크게 늘었다.
31일 대검찰청 반부패 강력부가 발간한 '2019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사범은 1만6044명으로 전년(1만2613명)보다 27.2% 증가했다. 이는 대검찰청이 연간 마약사범 통계치를 작성한 1990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대마 쿠키 등 신종마약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마약류 압수량은 362㎏으로 전년(415㎏) 대비 감소했지만, 신종마약류는 48.2㎏에서 82.7㎏으로 크게 늘었다. 신종마약류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비해 강력한 환각효과를 지녔고, 소셜미디어(SNS)나 인터넷으로 구매가 가능해 젊은 층과 외국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마약사범 중 19세 미만인 청소년들의 적발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청소년 마약사범은 2018년 143명에서 지난해 239명으로 늘어났다. 또 외국인 마약사범 역시 전년 948명에서 1529명으로 크게 늘었다.
검찰은 지난해 신설된 국제마약조직 추적수사팀 등을 통해 단속 역량을 집중하고, 국제공조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류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와 부산지검 강력부에 신설된 다크웹 전문수사팀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항 신항의 한 보세창고에서 마약 탐지견을 동원해 마약류 반입차단 자체단속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