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오늘 신규 확진자는 35명으로 물류센터 집단감염 보고 이후 확진 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열고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지만, 전파 고리가 불분명한 사례가 증가하고, 학원, 종교 소모임 등 산발적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또 "수도권은 인구밀집도가 높고 국민 이동량이 많은 지역인데다 해외에서 입국하는 국민과 외국인들도 수도권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며 "언제든 예기치 못한 곳에서 물류센터 사례와 같은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긴장된 국면"이라고 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79명으로 53일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인 뒤 29일 58명, 30일 39명, 31일 27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박 1차장은 "방역당국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수도권 지역에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고위험시설과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자출입명부 시범사업도 시작된다"고 했다.
전자출입명부 시범사업은 종교시설, 도서관, 클럽,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입구에 표시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출입자의 연락처 등을 확보하는 명단 확보 방식이다. 기존에 직접 적어서 명단을 작성하는 방식은 명단 작성자가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적는 등 관리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박 1차장은 "사업장이나 업소에서 출입자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기존 수기명부의 문제점을 보완하되, 개인정보보호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할 계획"이라며 "시범사업을 거쳐 실제 사업이 시작되면 자신이 방문한 시설이나 업소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한 경우 신속하게 감염 관련 정보를 알 수 있어 가족과 지인들도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