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주말을 앞두고 방역당국이 수도권 주민들에게 대면접촉을 삼가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주말을 기해 확산세가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주민들께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주말을 앞두고 모임과 행사를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은 이를 취소하시거나 연기하시고 주말 동안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대면접촉을 최소화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9명으로 지역발생 34명 중 31명(서울 15명, 경기 13명, 인천 6명)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윤 반장은 "하나의 집단감염을 확인하여 관리하고 안정화시키면 곧이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현재 상황이 방역당국으로서는 우려스럽다"며 "현재는 지역사회의 연쇄감염 이전에 방역추적망이 통제를 할 수 있도록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 내 개척교회 관련 누적 확진환자는 지난 5월31일 처음 발생한 현재까지 73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서울 관악구에서 발생한 방문판매 리치웨이 사례를 또 하나의 집단감염로 보고 추적 관리 중이다.
윤 반장은 "예배나 불가피한 대면모임의 경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이러한 일들은 당장은 어렵고 불편하시겠지만 감염전파의 연결고리를 차단시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반드시 감내해야 할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100번째 중수본회의가 진행됐다.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