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수많은 구독자를 거느리는 유튜버들은 유명 스타 못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하는 행동, 말 등은 연예인 만큼이나 큰 파급력을 갖기도 한다.
최근 한 유튜버는 ‘대형 유튜버들의 민낯’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유명 유튜버들이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를 고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 LED 마스크 회사는 유명 유튜버들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마스크 허위, 과대 광고를 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식약처는 49개 제품의 943건의 광고를 적발했다. 이에 해당 제조, 판매업체에 시정명령 처분을 내렸다. 유명 유튜버의 민낯을 고발한 이 유튜버는 단순히 과대, 허위 광고를 한 사실을 비난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책임 없는 태도를 꼬집었다.
해당 유튜버는 LED 마스크 자체가 허위, 과대 광고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홍보한 유튜버들이 LED 마스크 영상을 바로 비공개 처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 됐을 뿐 어떠한 사과나 해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한 유명 유튜버는 해당 제품을 촬영할 당시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부른 전문가가 해당 제품 자문위원이라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제품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이뤄질 수 없다고 했다.
최근 북투버라 불리는 인플루언서도 출판업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북튜버가 소개하면 베스트셀러 목록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판계에 따르면 책을 소개 해주고 돈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 이로 인해 북투버들이 좋은 책을 소개한 것이 맞는지 객관성이 떨어지게 됐다. 이러한 이유로 온라인상에서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MBC 교양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극우 유튜버들의 막말, 혐오 방송이 도를 넘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들은 유튜버들이 라이브 방송을 할 때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시청자로부터 직접 후원금을 받는 슈퍼챗을 위해서 정치적 성향을 떠나 돈이 더 되는 쪽으로 방송 방향성을 잡는다.
최근 대형유통업체가 고전을 겪고 온라인 시장의 확대, 인플루언서 활동이 비즈니스와 결합해 산업과 공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어린이 유튜버가 월 수익이 수십억에 달해 빌딩을 구매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결국 인플루언서와 다중채널네트워크가 유통과 광고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자본의 유혹에 넘어가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를 하게 된다는 점이다.
식품 등 표시, 광고에 관한 법류에서 거짓, 과장된 표시 또는 광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표시 또는 광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영업자 여부를 가리지 않고 처벌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두고 있다. 규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병과 할 수 있다. 하지만 초범이라거나 부당 이익이 경미한 경우 법원에서 약식명령을 받거나 소액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유튜버들의 영향력이 비해 그들의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한 책임을 강요할 제재가 약하기에 무책임을 낳고 있다.
대형 유튜버의 민낯. 사진/유튜버 영상 캡처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