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대응을 위해 3분기 공공기관 투자를 1조5000억원 확대한다. 또 선지급·선결제 등을 통한 소비지출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양충모 재정관리관 주재로 '제5회 공공기관 투자집행 점검회의'를 열고 1조5000억원 규모의 3분기 공공기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날 양 재정관리관은 "하반기 투자집행과 관련해 3분기 투자집행을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해 경기 조기회복에 공공기관이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앞서 마련한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국회 통과 시 3개월 내 전체 예산의 75%를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난 바 있다. 정부는 공공계약의 선금지급 한도를 70%에서 80%까지 확대하는 등 조기집행 여건이 개선된 점을 고려해 지난 11일 제6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결정한 상태다.
양 재정관리관은 "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도로공사 등 일부 교통 관련 공공기관들이 코로나 19로 인한 수입 급감 등으로 투자 여력상 집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필요시 공사채 추가 발행 등을 통해 투자집행을 차질없이 달성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추가 공사채 발행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 영향은 '2020~2024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반영해 경영평가상 불이익을 방지하는 등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의 5월 소비지출과 관련해서는 340개 공공기관의 5월 소비지출 실적이 7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계획 대비 104.8% 달성한 수준이다.
양 재정관리관은 "상반기의 노력과 성과에 이어 조기 경기회복을 위해 하반기에도 소비지출을 지속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충모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강경성 산업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권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사진/뉴시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