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약산업 성장세 주춤

입력 : 2010-06-10 오전 11:33:11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산업은 총 14조7900억원 규모로 지난 2008년에 비해 6.44% 성장했고, 의약품 시장규모는 18조2199억원으로 세계시장의 1.7%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이 2009년 의약품 생산실적 등 현황자료를 발표했는데요.
 
제약산업의 성장률은 지난해 국내총생산 5.3% 보다는 높지만, 2008년 성장률 10.28%,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인 9.16%에 비해서는 성장률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총 260여개 업체가 의약품을 생산했는데요.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기준 상위 20개사를 보면, 1위는 동아제약, 2위는 대웅제약, 3위는 한미약품, 4위는 중외제약, 5위는 녹십자로 나타났습니다.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녹십자의 생산실적 증가가 두드러진 모습입니다.
 
또 이들을 포함한 상위 20개사가 지난해 완제의약품 생산액 중 53%를 점유하고 있어, 대기업 중심의 의약품 생산구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출, 수입 등 무역수지 규모로 살펴본 의약품 시장의 경우, 수입은 40억9000만달러 우리돈 5조2193억원으로 2008년에 비해 약간 줄었고, 수출은 14억달러(1조7872억원)로  22%나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의약품 수출입에 따른 무역적자(26.9억달러)는 2008년(29.3억달러)에 비해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근 LG 생명과학, 중외제약,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등 제약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주요 수출대상국을 중심으로 지난해 수출 상위 10개국을 살펴보면, 일본·미국·중국 등 전통적인 수출시장에 대한 견고한 성장세가 보이고 있고, 베트남·파키스탄·브라질·
인도 등 새로운 수출시장으로의 다변화가 점차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식약청은 제약업계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확대가 지속돼야 하고,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신약 등 경쟁력있는 고부가가치 의약품의 생산과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최근 미국, 중국 등 거대 의약품 시장과 이른바 아시아를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파머징 마켓(Pharmerging Market)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제약산업 수준 향상, 글로벌 브랜드화 등 전략적·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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