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와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 등 남북관계 원로들과 2시간에 걸쳐 오찬을 함께 하고,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한 고견을 청취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문 대통령은 12시부터 14시까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임동원·박재규·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전 의원과 오찬을 함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오찬 회동에 대해 "지금의 남북관계 사안에 대한 고견을 청취하는 자리"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다만 참석자 대부분이 평소 남북관계에서 우리 정부의 '보다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해온 이들인 만큼, 이날 오찬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개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인사권자(문 대통령)의 결정 사항"이라며 "결정 되는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외교통일라인 추가 인사 가능성에 대해선 "임면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을 일일히 다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9월13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