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 샛(SAT)은 차기 위성 '무궁화위성 6A호' 발사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지난 2010년 발사한 무궁화위성 6호의 예상 수명은 15년으로, 2025년 수명 종료 예정이다. 무궁화위성 6A호는 무궁화위성 6호의 승계 위성으로, 이르면 2024년 무궁화6호와 동일한 궤도인 동경 116도에 발사할 예정이다.
KT SAT은 최근 위성 산업 흐름에 맞춰 위성 신기술을 무궁화위성 6A호에 접목한다. 데이터 전송 처리량이 기존 대비 10배 이상 많은 '대용량 위성' 기술을 적용해 발사 후에도 커버리지 변경이 가능한 '가변빔' 기술 탑재를 고려 중이다. 기존 위성은 발사 후 빔의 커버리지 변경이 불가능했지만, 가변빔 기술을 탑재하면 발사 후에도 빔 커버리지를 변경할 수 있다. KT SAT은 변화하는 고객 요청에 따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효율적인 위성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궁화위성 6A호가 위성 5G 서비스 제공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궁화위성 6A호의 대용량성과 가변성으로 5G 트래픽 증가를 수용할 수 있다. KT SAT는 올해 무궁화위성 6A호의 탑재체와 적용 기술을 확정하고, 내년에 무궁화위성 6A호 위성제작을 시작할 계획이다.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SAT
이와 함께 정부 주도의 국책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정밀 GPS 위치보정 시스템(Korea Augmentation Satellite System,·KASS)' 사업에 참여 중이다. KASS가 구축되면 현재 30m 수준의 GPS 오차가 1m 수준으로 줄어 항공기 이착륙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다. KASS는 정지궤도위성 2기와 지상국 시스템이 필요하다. KT SAT은 KASS 구축을 위해 주위성 1기를 제작 중이며 2021년 하반기 발사 후 2022년부터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KT SAT는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orea Positioning System·KPS)', '공공복합통신위성' 등 국책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KT SAT은 지역 구분 없는 양질의 통신 환경 제공을 위해 위성과 5G의 연동 기술을 연구 중이다. 지난해 11월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5G 상용망과 위성 통신망 연동 기술에 성공했다. 지난 15일에는 KT 융합기술원과 위성 환경 기반의 테스트베드를 KT SAT 금산위성센터에 구축했다. 올 하반기부터 금산위성센터 테스트베드에서 '한-EU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위성과 5G 단말기를 연동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내년 5월 프랑스오픈 테니스 행사에서 위성 5G를 통한 영상 송출을 시연할 계획이다.
송경민 KT SAT 대표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도래로 끊김 없는 네트워크 제공을 위한 위성 통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플랫폼 위성 사업자로의 전환과 정부 우주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앞으로의 50년 위성 산업을 견인하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70년 위성통신지구국 설립 당시 사진. 사진/KT SAT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