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디지털 뉴딜은 앞으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활용을 최대한 활성화하기 위한 '데이터 댐'을 만드는 것"이라며 "공공과 민간에서 생성되는 많은 데이터들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개방되는 것이 이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판 뉴딜'의 첫 현장 행보로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데이터·AI 전문기업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만나 "디지털 뉴딜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경제를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가서 성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디지털 댐'을 설명하며 1930년대 미국의 '원조 뉴딜'을 상징하는 '후버 댐'을 예로 들었다. 디지털 댐 구축 과정에서 다수의 일자리가 생기고, 디지털 댐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산업을 발전시켜 다양한 혁신적 서비스로 연결시킨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규제혁신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경제가 활성화되면 기존 산업에 맞춰진 규제와 부딪치게 될 것"이라며 규제혁신의 속도를 내고, 디지털 경제와 기존 산업의 조화상생에 더 노력해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 그 외에도 △개인정보 보호노력 △디지털 일자리 전환 준비 △디지털 격차 완화 등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데이터 수집 및 가공을 통해 AI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이어 개발자들이 근무하는 작업실을 방문해 실제 근무 환경을 살펴보고 지역인재, 경력단절 재취업 여성, 개발자들과 차담회를 하며 애로사항 및 정부에 바라는 점 등을 청취했다.
앞서 정부는 2018년 8월 '데이터 경제' 전환을 선포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AI 국가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2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을 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디지털 뉴딜 분야에 13조4000억원을 투자해 총 3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강원 춘천시 남산면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