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번주 중 국회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단독 선출 등에 반발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전국 사찰을 돌며 칩거 중이었다.
정치권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이날 복수의 언론과의 통화에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이번 주 중에는 (국회에) 가야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귀하더라도 원 구성 협상은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며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민주당에 내주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며 정무위원장과 국토교통위원장 등 소위 '노른자위' 위원장직들을 양보했지만, 이를 거부하고 상임위별로 대여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주 원내대표가 국회에 복귀하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 시급한 현안 처리에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남북 관계 파열음과 관련해 대여공세의 수위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 원내대표의 복귀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소속 의원들의 설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등은 전날 주 원내대표가 머무르고 있는 충북 보은군 법주사를 찾아 '민주당의 헌정파괴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됐다'면서 국회 복귀를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미래통합당 김성원 의원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충북 속리사 법주사에서 회동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출처/김성원 의원 페이스북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