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비로 유통매출 두달째 '껑충'… 온라인 매출 넉달째 증가세

코로나19 여파 불구 주요 유통업체 매출 2.0% 증가해
온라인 13.5% 증가·오프라인 6.1% 감소
온라인 식품 38.8%↑·생활 및 가구 22.7%↑ 집콕족 늘어

입력 : 2020-06-29 오후 3:24:32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두달째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유통 매출이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넉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2.0% 증가한 11조6300억원이다.
 
주요 유통업체 전년동월대비 매출액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3.3%)에 이어 4월(3.9%) 플러스로 전환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2.0% 증가하면서 두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5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매출증감률(%) 추세.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특히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13.5% 증가했다. 이로써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2월(34.3%) 이후 3월(16.9%), 4월(16.9%), 5월(13.5%)까지 넉달째 증가세다.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6.1%이 감소해 전달(5.5%)에 이어 침체를 이어갔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감염병 확산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기피 등 ‘거리두기'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업체별로는 SSM 매출이 12.4%로 가장 많이 줄었다. 전월(-2.6%)과 비교해도 타격이 컸다. 매장방문 구매건수가 16.5%나 급감하면서 식품(-12.0%), 비식품(-15.8%)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9.7%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장방문 구매건수가 18.1%  줄면서 식품(-9.1%) 등 대부분 상품군의 매출이 떨어졌다. 다만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에 힘입어 가전·문화(1.3%)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도 7.4% 감소했다. 다만 전달(-14.8%)과 비교해 감소폭은 일부 줄어든 모습이다. 여성캐쥬얼(-32.4%), 여성정장(-20.3%), 남성의류(-15.8%) 등 패션상품 전반이 타격을 입었다.
 
편의점 매출은 0.8% 늘었다. 1.9%가 감소한 전달에 비해서도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선방했다. 위생용품 소비가 늘면서 생활용품 매출이 9.7% 늘었고, 담배 등 기타(6.1%) 부문도 증가했다.
 
반면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3.5% 늘었다. 전달(16.9%)에 이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다.
 
특히 식품(38.8%), 생활·가구(22.7%) 매출이 증가하는 등 이른바 ‘집콕족’들의 소비가 늘어난 모습이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으로 가전·전자(18.8%) 매출도 증가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여행 관련 상품 소비가 줄어 서비스·기타 매출(-19.1%)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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