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대망론'에 대해 "검찰총장이 무슨 대통령 후보냐"며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차기주자에 대해 "당 밖에서도 꿈틀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일부 여론조사에서 유력주자로 부각된 데 대해 "검찰총장이 무슨 대통령 후보냐. 할 수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정치적 중립성이 강조되는 현직 검찰총장이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저출생대책특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보수진영의 차기주자에 대해 "당 밖에서 꿈틀꿈틀거리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년 하반기, 내년 초에 (코로나 위기극복을) 어떻게 해보이느냐에 따라 다음 대선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주자들에 대해서는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도 그런(대선 도전) 의사 표시를 한 것으로 안다"며 "대선에 출마하고 싶으면 빨리 좀 튀어나오라. 튀어나와서 선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권에 욕심이 있으면 뚜렷한 비전을 갖고 용감하게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도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본인이 통합당에 들어오고 싶다면 어느 계기에 들어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킹 메이커' 역할을 직접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통합당이 이제 변했구나'라는 인식을 국민들이 갖게 하는 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본격 대권 경쟁은) 내가 나간 다음에나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