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형펀드 3주만에 마이너스 전환

입력 : 2010-06-12 오전 10:44:11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헝가리와 영국의 재정적자 우려로 유럽 재정불안이 부각된 영향으로 3주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다만 국내 주식형펀드는 증시하락 속 소폭 하락했지만 자동차와 통신주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 국내 주식형펀드, 대형주 약세 불구 선방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1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펀드는 한주간 -0.2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를 0.41%포인트 상회했다.
 
전기전자업종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업종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선전했고, 자동차주가 2% 넘게 상승한 것이 국내주식펀드 성과를 지탱했다. 또한 건설주가 해외 원전수주 및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인 점도 도움이 됐다.
 
세부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주식펀드 -0.09%, 중소형주식펀드 -0.37%, 배당주식펀드 -0.48%로 코스피 대비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0.81% 수익률로 코스피를 0.20%포인트 하회했다. 이는 추종지수인 코스피200보다 0.24%포인트 낮은 성과다.
 
주식형보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03%, 0.01%씩 하락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431개 펀드 중 315개 펀드가 코스피를 상회한 성과를 보였고, 186개 펀드는 지수하락에도 불구,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 국내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조8040억원 감소한 169조9466억원, 순자산액은 1조9956억원 감소한 168조8759억원으로 집계 됐다.
 
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495억원 감소한 66조972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수하락으로 점차 증가세를 보이던 주식펀드 설정액은 5주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셈이다. 순자산액은 자금유출과 증시하락에 1354억원이 감소하며 62조9781억원을 기록했다.
 
◇ 해외 주식형펀드, 지지부진한 글로벌 증시에 인도와 아시아만 선방
 
해외 주식형펀드도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마이너스 성과를 면치 못하며 3주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일본과 중국 등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경제회복 기대감에 불을 지피며 일부 아시아지역주식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11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88%의 수익률로 지난 2주 간의 연속 상승기조를 이어가지 못했다.
  
주요기업들에 대한 어닝기대로 인도주식펀드는 2.78% 상승하며 해외주식펀드 유형 중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및 태국 등이 수혜를 입어 동남아주식펀드가 1.09% 상승했으며,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도 0.32%의 수익률을 보였다.
 
유럽발 악재에 유로화 약세로 인해 엔화가치가 크게 상승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보인 블랙먼데이의 일본증시는 경제지표개선 소식에 하락세 제동이 걸리며 일본주식펀드는 -2.43%의 성과를 보였다.
 
중국주식펀드도 유럽발 악재와 부동산규제여파로 지난 7일, 13개월 만에 상하이종합지수가 최저치를 보인 탓에 1.39%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이슈와 경기둔화 우려가 미국증시에 큰 충격을 준데다 골드만 삭스의 소환 소식이 맞물려 금융주가 크게 하락하며 북미주식펀드는 -4.24%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으며 유가급락 영향을 받은 러시아주식펀드도 3.06% 하락했다.
 
유럽주식펀드는 0.49% 하락했고, 러시아 비중이 높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는 2.91%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도 -3.06% 성과를 보였고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2.73% 하락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22개 해외주식형 펀드 중 100개의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는 인도와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지역(일본 제외)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상위권에 위치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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