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킴스클럽마트 인수로 SSM 1위 도약

신규 점포개설 대신 기존 점포인수로 방향 전환

입력 : 2010-06-12 오후 12:02:49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홈플러스가 이랜드계열 킴스클럽마트를 인수하면서 점포수 기준 기업형 슈퍼마켓(SSM) 1위로 도약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이랜드는 킴스클럽마트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홈플러스가 킴스클럽마트 지분 98%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곧 인수를 위한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약 1개월간의 실사작업을 거친 뒤 다음달 최종 계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킴스클럽마트는 현재 57개 점포 중 50개 점포가 영업 중이며 지난해 24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홈플러스의 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점포수는 현재 182개로 킴스클럽마트 57개를 더할 경우 총 239개로 늘어나 점포수 기준 SSM 시장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1위인 롯데슈퍼의 점포수는 216개, GS수퍼마켓은 164개를 기록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번 킴스클럽마트 인수로 SSM 매출도 75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한다.
 
현재 익스프레스 매출은 5000억원 수준으로 경쟁사인 롯데슈퍼(1조800억원)와 GS수퍼마켓(1조100억원)에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홈플러스가 킴스클럽마트 인수에 나선 이유는 그 동안 지역 상인 등의 반발로 신규 점포 개설에 어려움을 겪자 기존 점포 인수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SSM 사업 확대가 골목 상권을 침해한다는 반발을 사면서 정치권에서 SSM 규제법이 논의되는 등 사실상 신규 점포 개설이 힘든 상황이 이어져 왔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의 SSM 관련 사업조정신청 건수는 164건에 이른다.
 
이 같은 여론의 역풍으로 SSM 사업 확대가 쉽지 않자 홈플러스를 비롯한 유통업체들은 대안으로 온라인몰 강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신규 출점에 따른 여론의 부작용을 피하면서 그 동안 문제였던 점포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킴스클럽마트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마트의 경우 이미 웬만한 지역에 점포가 들어서 더 이상 신규 점포를 출점하기 힘든 포화상태"라며 "유통업체들로선 소규모 SSM 확대가 향후 중요한 성장동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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