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광주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라남도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된다. 최근 감염·사망 사례가 늘고 있는 해외 건설근로자들을 위해 비대면 진료서비스와 전세기가 지원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방역당국의 관리가 어려운 소규모 시설이나 소모임 등을 통한 확산사례가 계속 나타나는 등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호남의 전파속도가 다소 빠르다는 점은 위험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변화에 맞춰 광주광역시가 7월 2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전라남도도 내일부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남 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간은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이다. 이 기간 동안 전남 22개 시·군, 산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은 운영이 전면 금지된다.
전남 내 모임과 행사도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일 경우 금지된다. 노인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도 2주간 면회가 금지되고, 종사자의 외출도 차단된다.
정부는 전국적인 소규모 감염 확산 국면에 대해 우려 하면서도, 아직까지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확대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박 장관은 “아직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조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1단계 내의 위기수준은 계속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소모임, 종교시설, 요양시설과 같이 방역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최근 들어 감염·사망 사례가 늘고 있는 해외 건설 근로자들을 위해 비대면 진료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서비스를 도입하기 전까지는 전화상담 한시적 허용, 화상 의료상담 서비스 등 복지부와 국방부가 제공중인 비대면 진료서비스를 우선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근로현장에서 국내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가 발생할 경우엔 전세기나 특별기를 동원하기로 했다. 국내로 신속히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재외공관을 통해 현지 병원치료와 방역상황을 상시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광주에서 첫 초등학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5일 오후 북구 모 초등학교 교문에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