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까지 소재·부품·장비 차세대 기술개발에 5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소·부·장 공급망 관리 대상 품목을 기존 100개에서 338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소·부·장 으뜸 기업도 100개 육성한다.
정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글로벌 소부장 강국 도약'과 '첨단산업의 세계공장화’ 등 두 가지다.
먼저 정부는 100대 핵심전략기술과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등 차세대 소·부·장 전략기술에 2022년까지 5조원을 투입한다.
특히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등 ‘빅3’ 산업에는 내년까지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 확대한다. 또 신소재 혁신 AI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활용·확산으로 개발비용과 기간을 70% 이상 단축시킨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공급망 관리 품목도 기존 대일본 100개 품목에서 전세계 338개 이상 품목으로 확대된다. 중국 90개, 미국·유럽 91개, 인도·대만·아세안 57개 품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대한민국 소재 부품 장비 산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부장들과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참여를 늘리기 위해 공급망 핵심전략기술 분야에 잠재 역량을 갖춘 으뜸기업 100개를 육성한다.
으뜸 기업에는 매년 50억원 규모 전용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하고 공공 테스트베드 개방, 4000억 규모 소부장 성장지원펀드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이 뒷받침 된다. 소부장 강소기업과 스타트업도 각 100개씩 200개를 육성한다.
정부는 글로벌 첨단산업 투자 유치와 유턴 지원을 강화한다. 이어 유턴보조금도 신설된다.
기존에 입지·설비 투자액으로 나눠졌던 유턴보조금의 사용 용도를 통합한다. 비수도권 유턴기업에 대한 지원 한도도 기존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늘린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