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통일부는 15일 이인영 장관 후보자 아들의 스위스 유학 학비를 공개하고 일각에서 제기한 '호화 유학' 의혹을 일축했다. 다만 '엄마 찬스' 의혹에 대해선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후보자의 자녀가 스위스 학교를 다니면서 연 2만5000달러(한화 약 3000만원)를 지출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두 학기 동안 지출한 총 학비는 1만220스위스프랑으로, 당시 한화로 약 12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학교의 홈페이지만 확인하면 학비가 연 2만5000달러가 아니라 학기당 5000스위스프랑, 연간 1만 스위스프랑이라는 것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면서 "등록금 고지서와 송금내역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통일부가 공개한 자료는 학비에 대한 부분으로, 그외 현지 체류비 등의 내용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 대신 2013년 디자인 교육기관인 파주타이포그래피배곳(파티)에서 수학했다. 이씨는 3년6개월 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2017년 파티와 학위교환협약을 맺은 스위스 바젤디자인학교로 유학을 떠났고, 이 과정에서 '호화 유학'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당시 파티 이사진에 이 후보자의 부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위스 유학 선발과정에서 소위 '엄마 찬스'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야당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