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인 ‘7·10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따른 부동산대책 여파로 서울 전세난까지 심화되면서 전세값도 55주째 상승세다.
1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둘째주(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11%)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강남3구는 평균 0.1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폭은 강남(0.12%→0.11%), 서초(0.10%→0.09%), 송파(0.18%→0.13%) 모두 소폭 축소됐다.
한국감정원 측은 "강남구는 개포·도곡·일원동, 송파구는 신천·방이·문정동, 서초구는 반포동 신축과 잠원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중저가 매물이 몰려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외곽지역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별로는 노원구(0.13%→0.11%), 도봉구(0.14%→0.12%), 강북구(0.13%→0.11%)가 중저가단지 위주로 올랐다. 마포구(0.14%→0.13%)는 공덕·현석동 신축 위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3% 오르는 등 가을 전세대란을 예고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0.03% 포인트 오르는 등 55주째 상승세다.
정부의 실거주 요건 기준 강화와 임대차3법 시행예고 등 각종 규제가 겹치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주 강남3구 전세값도 평균 0.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0.16→0.26%)의 경우 잠실동 재건축과 문정·송파동 위주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강남구(0.16→0.24%)는 대치·역삼동 위주로, 서초구(0.15→0.21%)는 잠원동과 반포·서초동 위주로 올랐다.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쪽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