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오는 8월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키로 했다. 법정공휴일인 6월 현충일과 8월 광복절이 모두 토요일로 별도 공휴일이 없는 만큼 내수 진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가오는 8월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에서 조속히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가 어렵고, 많은 국민들과 의료진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 도서관·미술관 등 편의시설 운영도 재개키로 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6월 이후 차츰 줄어들어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10명 내외를 유지할 정도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공공 도서관·미술관 등 편의시설 운영을 재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에도 입장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명부 도입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족 간 감염이 계속되면서 지역사회 재확산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방역당국은 불필요한 외부활동은 물론 가족·친지모임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0시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745명으로 전날보다 34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은 21명, 해외유입은 13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해외유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1일 이후 8일 만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광주와 서울에서 각각 10명, 대전에서 1명 나왔다. 특히 광주의 경우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송파 60번째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친인척 등 추가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낯선 사람을 만날 때는 마스크 착용에 주의하는데 직장동료나 친구·지인을 만날 때는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코로나가 무증상·경증 감염이 있다는 특성을 보면 본인과 가까울수록 가족·친구·회사동료일수록 전파되기 쉽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