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경선 후보자 등록이 20일 시작되면서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당권 경쟁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은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이 국난 극복과 도덕성 회복 등의 과제에 직면해있다"며 "책임 있게 해결하는 집권 여당, 거대 여당다운 당의 모습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난 극복 희망 정당 이낙연의 7대 약속'도 강조했다. 7대 약속은 △민생 정부 4기를 준비하는 책임 정당 △코로나 국난 극복하고, 민생 해결하는 유능한 정당 △공정 사회 및 국민 안심 사회를 이끄는 든든한 정당 △대한민국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 정당 등이다.
여기에 △국민을 섬기고 당원과 소통하는 겸손한 정당 △자치 분권과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분권 정당 △한반도 평화로 새로운 미래를 여는 평화 정당의 내용도 포함됐다.
강원도를 방문 중인 김 전 의원은 캠프 관계자를 통해 이날 오전 당 대표 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30년 간 많은 선거를 치렀지만 이번 선거의 책임감이 가장 무겁다"며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다시 약속드린다"고 당 대표 당선시 대선 불출마 공약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남북 평화 △국민 안전 △복지 강화 △양극화 해소 △지방분권 △검찰 개혁 완수 등을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달 말부터 △제주 △강원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전북 △대전·충남·세종 △충북 △경기 △서울·인천 등 10개 권역에서 시도당 대의원 대회를 개최한 뒤 8월29일 전당대회를 열고 지도부 선출을 확정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대규모 전국 순회 연설 대신 온라인 전당대회로 치를 예정이다. TV 토론을 비롯한 영상 매체를 최대한 활용, '비대면 전당대회'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같은 날 김부겸 전 의원이 광주시의회를 방문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