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지 6개월 동안 누적 확진자가 1만3771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전체 확진자의 4명 중 1명이 20대로 젊은층 비중이 높았다. 특히 방역당국은 여전히 환자 대응 역량이 미흡하다는 판단 하에 국민들의 개인 위생과 거리두기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간호 인력 확충도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지 6개월 동안 누적 확진자가 1만3771명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여섯달 동안의 코로나 상황을 종합 정리해 발표했다.
우선 연령별로 보면 20대 확진자가 3539명(2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2439명(17.71%), 40대 1821명(13.22%) 등의 순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7646명(55.9%), 남성이 6026명(44.1%)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96명으로 치명률은 2.15%를 나타냈다.
감염경로는 7월17일까지 기준으로 국내 감염이 85.3%, 해외유입이 14.7%였다. 방대본은 1월20일부터 2월17일까지를 해외유입 사례가 발생한 1기, 신천지예수교를 중심으로 대구·경북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왔던 5월 5일까지를 2기, 이후 산발적인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최근을 3기로 나눠 특성을 분석했다.
1기 확진자는 30명에 불과했지만, 2기 들어 1만77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3기에는 286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정은경 본부장은 "국내 발생 초기에는 특정 종교집단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집단감염이 일어났으나 전 국민의 적극적인 거리두기와 철저한 생활방역으로 확산세가 진정됐다"며"이후 완화된 거리두기로 코로나19 이후 일상을 회복시키는 과정에 접어들었지만 5월 초 수도권 유흥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사례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됐고, 밀집·밀폐·밀접 시설 내 감염으로 유행 연결 고리가 이어져 현재까지 산발적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6개월을 되짚었을때 성과도 있었지만 문제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여전히 중환자 대응 역량이 미흡하다는 지적들이 많아 현재 시급하게 준비돼야 할 부분"이라며 "특히 간호 인력에 대한 확충이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아 환자가 더 많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의료 역량 확충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새 26명 증가했으나 지역발생은 4명으로 지난 5월8일 1명 이후 73일만에 가장 적었다. 한 자릿수 기록은 5월19일 9명 이후 62일 만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4명은 서울(2명), 광주(1명), 전남(1명)에서 나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