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등 주요 수출품 타격이 5개월째 이어지는 모습이다.
21일 관세청이 공개한 ‘7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246억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2.8%(36억 달러) 감소한 수치다.
7월 1~20일 수출입 실적. 자료/관세청
지난해(16.5일) 대비 1일 줄어든 조업일수(15.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5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줄었다.
이는 6월 1~20일 일평균 수출액(15억6000만 달러)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2% 감소한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소폭 줄어든 것이다.
다만 7월 전체 수출 현황은 아직 남은 열흘 간의 지표를 봐야하는 만큼, 예측하기 섣부르다는 게 관세청 측의 설명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통상 월말에 무역이 증가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7월말 들어 수출이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해외 시장이 안좋은 만큼 여전히 수출 전망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7월까지 수출 감소가 이어지면 3월 -1.6%, 4월 -25.5%, 5월 -23.7%, 6월 -10.9%에 이어 월별 수출 증감률이 5개월째 타격을 받는 셈이다.
수출품목별로 보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1.7% 줄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0.03% 감소한 데 이어 마이너스 기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앞서 반도체 수출은 5월 7.0% 늘어난 이후 지난달 마이너스로 전환한 바 있다.
석유제품 -41.6%, 승용차 -14.0% 등도 감소했다. 다만 컴퓨터 주변기기는 56.9%, 선박은 48.1% 증가해 선방했다.
주요 수출국별로는 중동 -40.0%, 일본 -21.9%, EU -11.9%, 베트남 -9.9%, 미국 -2.4%, 중국 -0.8% 등이 줄었다.
이달 1~20일까지 수입액은 237억7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39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억5000만 달러 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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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관세청이 공개한 ‘7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억달러) 감소했다.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컨테이너선들이 입항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