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하이밀 전기로와 CEM(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 설비 매각에 성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하이밀과 CEM을 매각하는데 성공했다. 하이밀은 전기를 사용해 철 스크랩을 녹인 뒤 판재류를 생산하는 전기로다. CEM설비는 고온의 쇳물을 식히지 않고 한번에 코일로 만들어내는 연연속압연기술을 보유한 혁신적인 공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5년 하이밀 가동률이 30%까지 하락하자 가동을 멈췄고 지난해 초에는 후공정인 CEM 가동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료가격 상승으로 비용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판매량도 떨어진 탓이다.
로고/포스코
포스코는 대산이엔지산업건설과 지난 5월 설비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 후 이달 2일 매각을 완료했다. 대산이엔지산업건설은 다음달부터 내년 5월까지 설비 철거에 나선다. 그후 해외에 설비를 재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금액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익성 저하로 추진했던 CEM 설비 매각이 성사됨에 따라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