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유럽연합(EU)이 북한의 ‘조선 엑스포’와 중국, 러시아의 개인과 기관에 대해 사이버 공격과 관계가 있다는 이유로 사상 처음 제재를 부과한 데 대해 중국이 반발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사진/뉴시스
31일 EU 주재 중국 사절단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국은 사이버 안보의 수호자이자 사이버공격의 최대 피해자”라며 “우리는 시종일관 모든 형식의 사이버 공격을 처벌해 왔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또 “우리는 국제사회가 상호존중, 평등호혜의 기초하에 대화를 통해 사이버 공간의 안전을 지킬 것을 주장해 왔다”며 “일방적인 제재조치를 반대해 왔다”고 전했다.
앞서 EU는 30일(현지시간) 다양한 사이버 공격을 저지르거나 관여한 개인 6명과 단체 3곳에 대해 여행 금지와 자산 동결 등의 제한 조치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제재 명단에 오른 개인은 중국인 2명, 러시아인 4명 등 6명이다. 북한, 중국, 러시아 소재의 기관 3곳에 대해서도 제한 조치가 취해졌다.
제재를 받은 북한 단체는 ‘조선 엑스포’에 대해 EU는 “이 기관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재정·기술·물질적 지원을 제공하고 관련 움직임을 용이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곳이 APT38, 라자루스 등의 북한 해커조직들과 연계됐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