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맞서 집단휴진을 예고한 의사협회가 정부에 대화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의료계의 협조와 지지를 위해 충분한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능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의료계 총파업에 대해 1일 의사협회에서 집단휴진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정부에게 대화를 제의 해왔다”며 “정부는 집단휴진에 대한 가능성도 감안하고 있지만 대화에 긍정적으로 나온 것에 대해 아주 높이 산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의료계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정부 정책들의 불가피성과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장관은 “의료계의 의사를 반영할 것이 있다면 충분히 반영해서 가능한 의료계의 지지와 협조 속에서 정부의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특정한 날짜를 잡아서 파업을 예정하고 있지만 그전에 충분히 대화를 통해서 그러한 부분들을 유예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의협은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 정책 추진에 대해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14일 전국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협이 반발한 정부 정책은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원격의료 육성 등이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첩약 급여화 저지를 위한 대한의사협회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