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강> 한달여만에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했습니다. 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양호한 가운데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2차전지테마주와 금융주 등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오늘은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신임 회장 내정과 관련해 금융주를 살펴보겠습니다.
허 기자, 어제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됐는데, KB금융 뿐만 아니라 금융권에 미치는 파장이 크겠지?
허> 그렇습니다. KB금융으로서는 일단 그동안 공석이었던 지주 회장 자리가 채워지면서 리더십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금융은 1분기말 기준 총 자산은 325조6000억원으로, 신한지주(055550)나, 우리금융(053000)보다 자산이 많고, 한 해 예산도 3조7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금융그룹입니다.
따라서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강> 그렇지 현재 시가총액 면에서는 신한지주가 22조원을 넘어 KB금융보다 2조원 이상 많지만 회장 선임안으로 인한 우려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크게 차이 나지는 않았겠지. 그런데 이번에 회장 내정이 가장 크게 주목받는 것은 자금력이 풍부한 KB금융이 그동안 중단됐던 금융권 M&A를 다시 주도해 갈 수 있다는 것 때문으로 볼 수 있겠지?
허> 그렇습니다. 이번 회장 내정으로 M&A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어윤대 신임 회장 내정자는 우리금융쪽에 관심이 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증권업계에서는 외환은행(004940)과의 합병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과의 합병은 몸집을 키울 수 있는 효과만 있지만,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기업금융과 외환 업무 등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강> 그래서 오늘 증권가에서 여러가지 리포트들이 나왔더나구.
유진투자증권과 교보증권에선 어윤대 회장 내정자가 우리금융에 관심이 많았다는 점에서 우리금융이 KB금융 회장선임의 최대 수혜주라고 꼽았고, 메리츠종금증권과 하이투자증권에서는 KB금융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는 신중한 반응을 내놓기도 했지.
여튼 오늘 우리금융을 중심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주가를 한번 살펴보지
허> KB금융은 2% 가까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금융은 3% 넘게 올랐고, 우리투자증권도 2%대 상승셉니다. 외환은행도 소폭 내리고 있습니다.
강> 허 기자, 그동안 금융주들은 유럽발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부진했는데, 유럽리스크가 줄었고, 이번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으로 인해 주가 모멘텀은 발생했다고 봐도 될까?
허> M&A란 것이 기업가치를 바꾸는 것인지에 대한 점검은 시간이 필요하니까,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고요. 개별업체 각각의 이익전망 고려할 때 나쁘지 않으니까 긍정적 시각은 유지해도 될 것으로 봅니다.
강> 금융권 M&A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금융권 지각변동이 금융주에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글로벌 변수를 확인하면서 긍정적 관점에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