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최초 여성차장 김선희…2차장 박정현, 기조실장 박선원

문 대통령, 국정원 인사 단행…청 "박지원 원장 임명과 직제개편에 맞춰"

입력 : 2020-08-04 오후 5:37:1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임 국가정보원 3차장에 김선희(51) 현 정보교육원장을 승진 발탁했다. 국정원 사상 최초의 여성차장이다. 또한 2차장에 박정현(58) 현 비서실장, 기획조정실장에 박선원(57) 현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각각 발탁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국정원 차관급 인사는 신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임명과 국정원 직제 개편에 맞춰 조직 활력 제고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5일 공식 임명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제1차장은 그동안 2차장 소관이었던 대북 업무를 함께 관장하게 된다. 해외 업무와 대북 업무가 매우 밀접하다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현 김상균 차장이 제1차장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제2차장은 대북 업무를 이관하는 대신 기존 제3차장 소관의 방첩, 대테러, 보안, 대공, 산업기술 유출, 국제범죄, 방위산업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박정현 국가정보원장 비서실장 사진/청와대
강 대변인은 "박정현 신임 2차장은 외사방첩·테러정보·보안정책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대테러·방첩 전문가"라면서 "대외활동력과 업무 추진 역량이 뛰어나며,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장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국정원 개혁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제3차장은 글로벌 정보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정보 활동 업무를 전담한다. 특히 과학정보 업무는 기존 1급 본부장이 맡던 체제에서 제3차장이 전담하는 것으로 격상해 관련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김선희 국가정보원 정보교육원장 사진/청와대
강 대변인은 "김선희 신임 제3차장은 과학정보·사이버 보안 부서에서 장기간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정부 출범 이후 감사·교육부서 부서장을 맡아 국정원 내부 혁신에 매진해 왔다"면서 "첨단기술 유출·사이버 위협 등 과학 분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개편되는 제3차장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브레인으로 알려진 박선원 신임 기조실장은 전남 영산포상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동아시아학 석사, 영국 워릭대 국제정치학 박사과정을 거쳤다.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냈고 현 정부에서 주상하이총영사,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박선원 국가정보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사진/청와대
강 대변인은 "박 기조실장은 학계·정부·민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대북 및 국제정치 전문가"라면서 "이론과 실무경험은 물론 개혁성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내부 조직 쇄신을 통해 국정원 개혁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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