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채권단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을 거부하고 있는 현대그룹의 여신을 다음달부터 회수하기로 했다.
16일 채권단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004940)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등 부채권은행들과 함께 재무구조평가위원회를 열고 현대그룹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채권단은 현대그룹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 기존 여신 회수 등 강력한 조치들과 함께 향후 절차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을 거부하는 있는 현대그룹을 계속 방치할 경우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고, 약정체결 기한이 촉박한 만큼 시급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최근의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달 말까지는 기다려보겠지만 그 때까지도 약정체결을 거부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회의결과는 현대 측에 통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말까지 약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다음 달부터 여신회수 등 구체적 제재에 돌입하겠다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이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외환은행에 대한 채무 1600억원을 상환하고 주채권은행을 변경해 새로운 채권단과 다시 재무구조개선 약정협상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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