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발 소비절벽으로 올해 4~6월 전국 서비스업생산이 감소하는 등 2분기 연속 내리막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와 인천, 대구, 경북 지역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3.4% 줄었다. 이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감소폭도 지난 1분기(-1.1%)에 비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 지역의 타격이 가장 컸다. 제주의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2.9% 떨어지며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이뤄진 2000년 이후 올해 1·2분기 딱 두번 뿐이다.
제주 지역 주요 감소 업종을 보면, 예술·스포츠·여가 업종이 -47.6% 추락해 반토막 났다. 아울러 관광객 급감과 이동제한 영향으로 일부 업종을 제외한 숙박·음식(-31.1%), 운수·창고(-25.1%),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24.4%) 등 모든 서비스업이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인천의 서비스업 생산도 전년동기 대비 11.6% 감소하는 등 전분기(-4.2%)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와 경북 지역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 5.0% 줄었다.
전국 시도별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1.9% 늘며 지난 1분기(-2.9%) 이후 플러스 전환했다. 다만 제주(-28.1%), 서울(-8.3%), 인천(-5.2%), 부산(-1.5%) 지역은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 판매가 줄면서 2분기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자료/통계청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