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유니콘 기업 100개사 키운다…녹색산업에 2.9조 투입

'녹색산업 혁신생태계' 구축…2.4만명 일자리 창출기대

입력 : 2020-08-06 오후 3:30:29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정부가 세계 녹색 시장을 선도할 유망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2년까지 총 100개사의 녹색 분야 유망 기업을 선정키로 했다. 청정대기·생물소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력 녹색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6일 환경부는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 총 2조9000억원을 투자해 약 2만4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녹색 산업을 지원할 금융 제도를 정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명래(오른쪽 두번째) 환경부장관이 지난 4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수열에너지 설비 설치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환경부
 
6일 환경부는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 총 29000억원을 투자해 약 24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녹색 산업을 지원할 금융 제도를 정비한다고 밝혔다.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은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한 축인 '그린 뉴딜'3대 분야 중 하나다. 환경부는 그린뉴딜 주관부처로서 청정대기·생물소재·플라스틱대체 등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기후·환경위기를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환경부는 녹색산업을 선도할 혁신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국내 녹색 분야 기업은 전체 58000여개로, 이 중 90%가 연 매출액 1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이다. 이들의 규모는 작지만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 2022년까지 총 100개사의 녹색 분야 유망 기업을 선정키로 했다. 이들에게는 기술 개발부터 해외 진출까지 최대 3년간 전주기 밀착 지원으로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신생 기업을 말하는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또 청정대기 산업 등 5대 핵심 산업별 녹색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해 녹색산업의 물리적 성장 거점을 마련하고 지역별 녹색 일자리를 창출키로 했다. 광주광역시에 대기오염원별 실증화 시설과 연구·생산시설을 갖춘 청정대기산업 클러스터를 2022년까지 조성해 미세먼지를 국내 기술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국산 소재·장비 개발에 힘쓰기로 했다.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에는 2022년까지 자생생물 증식 인프라를 조성해 중소·중견기업에게 최소 비용으로 제공하고,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생물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깨끗한 제조업의 모범사례를 구축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제조업 공장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총 100곳을 선정, 자원·공정·물이용 등 환경 설비 개선을 지원한다. 녹색분야 기업 육성, 기업의 녹색 설비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비교적 부담이 적은 정책 금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래환경산업 융자도 2025년까지 총 19000억원 조성한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녹색산업은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환경 위기를 해결하면서도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산업"이라며 "우리나라 기업이 독자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추어 세계 녹색시장을 선도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든든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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