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오는 9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본격적인 IR 활동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가 언택트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만큼 온라인으로 투자설명회(NDR)를 진행하며 게임 기업의 특징을 살린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들이 온라인으로 해외 투자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전후 수요 예측 시점까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소규모 회의와 행사를 진행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투자설명회와 대규모 간담회는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소규모 대전 투자설명회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도 온라인 플랫폼으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와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이후 가속화된 비대면 흐름 속에서 기업은 대규모 인원 운집에 대한 위험을 방지하고, 오프라인 행사의 효율적인 온라인 전환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정해진 시간 내에 국내·외 모든 IR 활동을 마쳐야 한다는 점에서도 대규모 온라인 투자설명회의 긍정적인 측면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공모에서 16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2만원~2만4000원이며 총 공모 금액은 3200억~3840억원 규모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6~27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청약 절차 등을 거쳐 9월 내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자금은 개발력 강화, 신규 지식재산권 및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