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씨카드 최대주주 될 듯

우리銀 보유 지분 인수..전략적 제휴 양해각서
하나SK 이어 `금융+통신 `가속화

입력 : 2010-06-17 오전 10:11:01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KT(030200)가 비씨카드의 최대주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17일 우리은행과 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KT는 보유중인 BC카드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신현석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은 "KT가 신용카드 프로세싱(진행)에 관심이 많았고 우리은행도 카드사업부문에서 시너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실무적으로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KT는 지분매각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하고 이르면 다음주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분매각과 인수를 위한 구체적인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BC카드의 지분 27.65%를 보유중인데 전량 매각할지 부분 매각할지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량매각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앞서 BC카드 지분 14%를 보유한 신한카드와 지분 인수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어 두 회사의 보유 지분을 인수하면 비씨카드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현재 BC카드의 지분은 보고펀드가 24.57%, 우리은행이 27.65%, 신한(005450)카드 14.85%, 코리아글로벌펀드 6.11%, 8개 은행 25.82%, 우리사주 1.0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보고펀드로 우호지분을 포함해 30%를 보유하고 있다.
 
KT가 우리은행이 보유한 지분을 얼마나 인수할지와 상관없이 KT는 BC카드와 제휴관계를 맺게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017670)과 하나은행이 합작한 하나SK카드와 같은 형태가 유력하다.
 
업계는 그동안 KT가 신용카드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했는데 이번에 소원을 이루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KT의 신용카드 사업 진출로 향후 카드업계와 통신사의 제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우리은행도 모바일카드 부문의 시너지와 함께 '금융+통신' 결합에 따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신 부장은 "기업간의 금융자금 등 그런 것에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은 없는지 등 서로 윈(Win)-윈할 부분에 대해 찾아보면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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