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이연제약(102460)은 네오진팜과 간 섬유화 및 간경변증을 예방·치료하는 Anti-F1 유전자치료제의 공동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Anti-F1 유전자치료제의 비임상·임상 시료 생산 및 공정 개발을 비롯해 임상 허가 신청(IND)을 추진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임상 허가 신청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추후 임상이 완료되면 이연제약 충주공장에서 원료 및 완제품 생산이 이뤄진다. 또 공동개발 범위를 폐 섬유화, 신장 섬유화 등의 섬유증 관련 질환으로도 확장해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네오진팜은 지난해 설립된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가 서울대병원 심혈관연구단의 다수 특허 유전자를 치료제로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했다. 서울대학교병원 대표적인 사업화 성과로 꼽힌다.
네오진팜은 김효수·이은주 교수 연구팀이 발견한 간경변증의 기전을 바탕으로 간 섬유화를 억제하는 항 섬유화 유전자 TIF1γ 을 이용해 간경변증을 예방 및 치료하는 Anti-F1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치료제는 국내 특허 등록 및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기술 최적화 및 non-GLP 비임상 효능평가 동물실험에서 효과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간경변증은 간 손상으로 간·성상세포들이 사멸돼 딱딱한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면서 장기의 기능이 소실되는 난치병이다. 세계 간 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3600억원에서 오는 2026년 약 17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전세계적으로 치료제 개발을 위해 투자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시장에 출시된 예방·차단 치료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향후 이연제약과 네오진팜은 Anti-F1 유전자치료제의 대량생산공정을 개발함과 동시에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재입증한 후 임상 1상 승인을 위한 자료를 준비, 내년 하반기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혁신적 연구개발 능력을 보유한 네오진팜과 향후 유전자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지속적 동반자이자 가치·미래 지향적 관계로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연제약 유용환 대표(왼쪽)과 김효수 네오진팜 대표가 MOU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연제약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