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첫 성적표' SK바이오팜, 2분기 영업손실 578억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감소…미국 진출 품목 성장 주력

입력 : 2020-08-14 오전 9:04:23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은 14일 상장 이후 첫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21억원, 영업손실 5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8.3%, 50.6% 감소한 수치다.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악화세가 두드러졌지만, 회사는 향후 성장성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에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국내 제약사 최초로 미국 시장에서 직접 출시했다. 또 재즈파마슈티컬스에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의 2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약 4.5배 상승한 860만달러(약 100억원)를 기록한 만큼 판매 본격화에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특히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코로나19 세계적 확산에도 불구, 난치성뇌전증 시장의 높은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계획대로 5월 현지 출시를 강행했다. 현재는 뇌전증 시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 영업 인력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대응 중이다. 영업에 있어 디지털 기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대면 및 비대면 마케팅 전략을 통해 처방 수와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
 
세노바메이트는 악조건 아래 최근 10년간 미국에 출시된 뇌전증 신약의 출시초기 처방 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제약시장에서 신약 출시할 경우 첫해에는 약제 보험 등재하기 위해 보험사와 협상 및 계약 체결한다. 신약 출시 후 1년 이내에 보험사 등재 비율은 업계 평균 90%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신약 처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보험사와의 계약체결 확대를 통해 처방 실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앞으로 R&D 강화와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중추신경계(CNS) 분야의 파이프라인 투자 확대 및 항암 신약의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 핵심 인력 뿐 아니라 분야별로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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