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서울시와 경기도 내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수도권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급히 대응 조치에 나선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한 만큼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하면 세계 여러 나라가 겪는 재유행으로 들어설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수도권에서의 감염 확산을 최대한 신속히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전했다.
수도권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올라가면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은 전면 금지된다. 또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시설의 운영은 중단되고 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도 금지된다.
정 총리는 "서울시와 경기도는 강화된 방역수칙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실천되도록 하고, 방역당국은 지자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며 “전국적 확산세를 차단하려면 서울·경기 지역과 생활권을 같이 하거나 이동과 교류가 활발한 지방 거점도시도 방역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철저한 개인 생활 방역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실천, 개인 위생수칙 준수만이 코로나19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는 최고의 백신"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