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도입 3주년을 맞아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 있다"며 "정부의 답에 만족하지 못한 국민들도 계시겠지만 국민 참여의 공간을 소중하게 키워간다면 그것이 바로 변화의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청원이 문을 연 지 3년이 됐다. 책임 있는 답변으로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시작했지만, 정부가 더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 지난 3년, 공론의 장에 함께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물으면, 문재인정부는 답하겠다"며 "당장 바뀌지 않더라도 끝내 바뀔 수 있다. 끝까지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중구 창덕여자중학교에서 열린 그린 스마트 스쿨 추진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그동안 3억4000만명이 '국민청원'을 방문했고, 1억5000만명이 청원에 참여했다"며 "아이들의 안전한 일상부터 이웃의 어려움에 같이하자는, 간절함이 담긴 문제들이 국민청원으로 제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안전한 일상부터 이웃의 어려움에 같이하자는, 간절함이 담긴 문제들이 국민청원으로 제기됐고 공수처 설치, 윤창호법,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주식 공매도,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비롯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갈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께서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약속대로,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해 정부도 최선을 다했다"며 "오늘까지 178건에 대해 답변을 드렸고 법 제정과 개정, 제도개선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왔다. 때로는 정부가 답변드리기 어려운 문제도 있었지만, 문제를 제기하고 토론하는 과정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앞에서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큰 힘이 됐다"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한편,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먼저 챙기며 상생의 해법을 찾았다. 최근 확진자가 늘면서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지만, 이 또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제도는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2017년 8월19일 문을 열었다. 이후 87만 건이 넘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됐다. 이 가운데 답변 요건인 20만건 이상의 동의를 충족한 청원도 189건에 달했다. 이 기간 국민청원 게시판을 방문한 인원은 3억3800만여명이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