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판 뉴딜 재정투자와 관련해 "내년 예산안에도 20조원을 웃도는 재정지원소요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풍부한 유동성 공급을 위해 조성하는 '뉴딜 펀드'는 조속한 시일내 내용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20일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한국판 뉴딜 재정투자 계획에 대해 "재정 마중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리 확보한 재정투자 조기집행과 신규 지원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면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마련된 4조8000억원을 하반기 100% 집행 완료하고 2021년 예산안에도 20조원을 웃도는 재정지원 소요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재정 마중물 역할에 더하여 민간의 풍부한 유동성이 한국판 뉴딜사업이라는 생산적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인체계 마련할 계획"이라며 "가장 대표적인 예로 뉴딜 펀드에 대한 집중논의가 오늘 있을 예정이며 조속한 시일내 내용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사업 추진에 있어 민간의 창의성 발휘가 관건인 만큼 기존 제도와 규제의 벽을 대폭 걷어내기 위해 지난 13일 경제계·당·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한국판 뉴딜 법·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또 한국판 뉴딜이 ‘지역주도형 뉴딜’로 진화해 나가도록 정부-지자체간 촘촘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한국판 뉴딜이 정부재정과 민간자금, 자금투자과 제도개혁,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종합적 시너지 효과가 작동되도록 하는 방향에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또 다른 안건으로 올라온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전략'에 따라 정부는 산업부문 전반에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를 적용하는 산업부문 '데이터 댐'을 구축해 밸류체인 혁신과 신제품·서비스 창출을 지원하는 종합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업종별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확대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업종내, 업종간 협업을 통해 기업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품기획·연구개발(R&D)·설계, 생산공정, 유통·물류·수출 등 분야별 축적된 데이터에 AI를 적용, 선도사례 및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등 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디지털 혁신 선도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4000억원 규모의 산업지능화펀드를 오는 2024까지 조성헤 초기 유망기업들의 기술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데이터 표준화, 데이터 거래 가이드라인 정비 등 데이터 활용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석·박사급 연구인력 등 산업AI 인재양성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판 뉴딜 뒷받침을 위한 공공기관 역할 강화방안으로 그린뉴딜투자 확대 등 5대 분야를 설정하고 파급력이 큰 40개 중점관리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한다.
공공기관 스스로 공공기관 고유업무에 뉴딜을 접목하는 소위 137+알파(α)개 자율확산 프로젝트도 발굴해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향후 공공기관 별 ‘한국판 뉴딜 성과창출 세부계획’을 9월 말까지 수립하고, 기관별 성과창출 TF와 정부·공공기관 합동점검회의 등을 통해 실제 성과창출을 적극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