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대기업, 중소기업, 수출기업, 내수기업 모두 기업 체감경기가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회복세가 다시 꺾일 우려가 커졌다. 이번 조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7포인트 오른 66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대비 7포인트 오른 66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올 1월 76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4월 11포인트 이후 11년4개월만에 최대치다.
제조업 중 대기업(70)과 중소기업(62) 모두 8포인트씩 상승했으며 수출기업(72), 내수기업(62) 또한 각각 8포인트, 7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은 자동차 부품 판매가 회복되고, 반도체와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면서 자동차와 전자·영상·통신장비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9월 업황전망BSI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전산업 업황전망BSI(69)는 전월보다 7포인트 올랐으며 제조업(68), 비제조업(69)은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업황개선 기대감이 현실화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데다 정부가 3단계 격상에 대해 검토중이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며 "코로나의 실제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에 따라 상하방리스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