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2주만에 933명으로 늘었다. 서울 광화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은 비수도권이 34%를 차지하는 등 전국 각지에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6일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총 확진자는 933명으로 전날 12시 이후 18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539명, 경기 294명, 인천 41명 등 수도권이 약 93.6%를 기록했다. 이어 충남 18명, 경북 10명, 강원 9명, 전북 8명, 대구 5명, 부산 4명, 대전 3명, 충북과 경남 각각 1명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41.3%(386명)를 차지했다. 60대가 27.4%(256명), 70대 이상이 13.9%(130명)다. 이어 50대 22.3%(208명), 40대 10.7%(100명), 30대 8.6%(80명), 20대 8.7%(81명), 10대 6%(56명), 10대 미만 2.4%(22명)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확진자가 적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26명 추가돼 219명으로 늘었다. 기초역학조사 결과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을 확인되지 않았으나 조사가 진행되면서 변동될 수 있다는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전파경로를 보면 집회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확진자는 122명, 추가 전파된 확진자는 60명으로 집계됐다. 집회 현장에 있었던 경찰은 7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30명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71명, 경기 66명, 인천 7명 등 수도권이 전체의 65.7%(144명)을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13명, 광주 11명, 충북 10명, 대구와 경남 각각 8명, 부산 7명, 대전 6명, 충남 5명, 강원 4명, 울산 3명 등 75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의 약 34% 수준으로, 광화문 집회발 감염이 비수도권으로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에서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6명을 기록했다. 인천 36명, 경기 7명, 서울 2명, 충북 1명 등이다.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에서도 지난 22일 지표환자 발생후 접촉자 중 29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자가 30명 발생했다. 인천 28명, 서울 1명, 광주 1명 등이다.
26일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내원객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