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21대 국회 초선 의원 가운데 40명이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가운데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이 20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1대 신규등록 국회의원 재산신고내역(5월30일 기준)에 따르면 초선 의원 151명 중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을 제외하고 149명 가운데 40명이 2주택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자로 확인됐다. 26.8%에 달하는 초선 의원들이 다주택자로 분류된 셈이다. 총선 이후 민주당을 탈당한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4주택자로 가장 많은 주택을 소유했고, 3주택자로는 김홍걸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통합당 소속의 김희곤, 윤주경, 이주환, 황보승희 의원 등이 포함됐다.
양정숙 의원의 경우 29억원의 서울 강남구 아파트 한 채와 각각 12억원과 3억원의 서울 송파구, 경기 부천시의 복합주택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다. 배우자 소유의 17억원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 한 채도 있다. 김홍걸 의원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32억원의 단독주택을 소유했고, 배우자 소유로 각각 30억원과 12억원의 서울 서초구, 강남구 아파트 두 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주택자 소유의 통합당 의원은 5명으로 조사됐다. 김희곤 의원은 5억원의 부산 동래 아파트와 배우자 소유로 각각 5억원가 2억원 상당의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보유했다. 윤주경 의원은 서울 동작구의 아파트와 강원도 평창동의 단독주택, 경기도 성남에 주택상가복합건물이 포함됐다. 이주환 의원은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6억원의 아파트와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4억원의 주택상가복합건물을, 이 의원의 배우자는 서울 마포구에 13억원의 아파트를 보유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배우자의 아파트를 비롯해 부산에 있는 4억원 상당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보유했다.
21대 국회 초선 의원 중 34명은 2주택자로 조사됐다. 민주당 의원이 16명, 통합당 의원이 16명, 정의당 의원이 2명으로 나타났다. 무주택자도 25명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에서는 김남국, 김승원, 서동용, 양경숙, 양이원영, 윤영덕, 이수진(비례대표), 이용빈, 이정문, 임오경, 장경태, 전용기, 홍정민, 고민정, 김영배 의원이, 통합당에서는 강대식, 김웅, 신원식, 안병길, 이영, 정찬민, 지성호, 태영호 의원이 포함됐다. 정의당에서는 류호정, 장혜영 의원이, 기본소득당에서는 용혜인 의원이 무주택자로 조사됐다.
주택 자산 1위는 김은혜 통합당 의원이었다. 김은혜 의원은 총 176억원의 건물 재산을 신고해 초선 의원 중 1위를 기록했다. 같은 당 한무경 의원은 139억원, 백종헌 의원은 128억원을 신고했다. 이어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 81억원, 안병길 통합당 의원이 67억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62억원이었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