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음성·자막 자동변환 앱' 시범서비스

장애인방송 인식 개선 캠페인도 추진

입력 : 2020-08-31 오후 3:40:14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다음달 1일부터 청각장애인이 모바일·인터넷 환경에서도 제약 없이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한 인공지능(AI) '음성·자막 자동변환 앱'을 시범 서비스한다고 31일 밝혔다.
 
음성·자막 자동변환 앱은 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기기(스마트폰·태블릿PC)의 미디어 음성을 자막으로 자동으로 변환해 화면에 표시하는 서비스다. 청각장애인의 동영상 시청편의를 위해 방통위가 지난해부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함께 개발했다.
 
AI 기반 음성·자막 변환 앱 구성도. 사진/방통위
 
이번 시범서비스에는 한국농아인협회가 추천한 청각장애인 300명이 참여한다. 모바일기기(안드로이드용 운용체계)에 앱을 설치하면 탑재된 보도 프로그램(연합뉴스TV)을 휴대폰에서도 실시간 자막과 함께 볼 수 있다. 방통위는 이번 시범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사항을 반영하며 향후 상용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장애인방송 및 소외계층의 방송 접근권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해 대국민 캠페인을진행한다. 다음달 1일부터 방송될 수 있게 132개 방송사(지상파, 종편·보도PP, 유료방송사)에 협조를 요청했다. 해당 캠페인은 장애인방송이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가 아니라 시청자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라는 것을 표현했다. 배우 박하선이 참여했다.
 
방통위는 "인터넷 기반으로 확장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장애인이 보다 편리하게 방송통신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게 기술개발과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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